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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1989), 도박의 신이라 불린 남자

by 아일야블로그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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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에게 주어진 임무

도박의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 고진(주윤발). 그는 도박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합니다. 어느 정도 잘하냐면,, 주사위를 가루로 만들어 숫자를 없앨 만큼 잘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고진(주윤발)이 일본에서 도박을 하며 시작합니다. 일본의 엄청난 도박꾼? 가미야마를 상대로 도신은 정말 신의 스킬로 도박판에서 승리를 거머쥡니다. 사실 가미야마가 고진(주윤발)과 도박을 했던 이유는 그가 도신(도박의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인물인지를 테스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가미야마는 말 그대로 도신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아버지를 죽인 신월이란 조직의 진금성에게 복수를 해 달라는 것. 사실 그도 복수를 위해 흑호회에서 도박기술을 갈고닦았지만 흑호회의 보스가 신월이란 조직의 보스와 화해를 하게 되면서 가미야마는 복수를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진(주윤발)은 가미야마의 이런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자 가미야마는 일본 특유의 무서운 기술, 할복을 시도하고, 고진(주윤발)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가미야마는 기다렸다는 듯 용오 선생이라는 사람을 고진(주윤발)의 보디가드로 붙여주며, 뒷일을 고진에게 맡깁니다.

 

도신과 훗날 도협의 만남

한편 도박 좋아하는 동네 불량배 도자이(유덕화)는 개인의 사유지를 여자 친구인 제인(왕조현)과 걸으며 데이트를 하다가 사유지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주인의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는 인도에서 온 남자인데, 도자이(유덕화)는 그를 꼴보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의 동선에 맞춰 그가 기댈 만한 난간에 함정을 파놓습니다.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의 도박판에 들어가 거액을 따게 된 고진(주윤발), 그가 딴 돈을 다시 되찾기 위해 돈 털린 쪽 사람들이 고진을 쫓게 되고, 고진은 용어 선생의 도움으로 유유히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밤길을 걷다가 개를 끌고 산책하는 인도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피하다가 도자이가 설치한 함정으로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됩니다. 도자이(유덕화)는 자신이 설치한 함정에 빠지게 된 사람이 인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돈 많게 생긴 고진(주윤발)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사실 거의 죽이려고 했지만, 그 시대 홍콩식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도덕적인 문제는 눈을 감아 보기로 합니다. 어쨌든 도자이(유덕화)는 초콜릿만 주면 엄청난 도박 능력을 발휘하는 고진(주윤발)에게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그를 도박판에 데리고 다니며 돈 버는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하지만 고진이 자신이 원하는 초콜릿을 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액을 날리자 도자이는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홀로 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이미 고진이 도자의 마음에 가족이 된 것을 확인하고는 도자이의 머리를 낫게 하기 위해 힘씁니다.

 

 

초콜릿으로 불리던 바보, 도신으로 돌아오다

하지만 고진을 노리던 세력으로 고진은 위기에 몰리고, 그 직전 용오 선생은 고진을 알아보고, 고진을 위험에서 구해냅니다. 고진은 이어지는 총격전 속에서 자신이 원래 살고 있던 세상을 기억해 내고,, 자신을 붙잡는 도자이를 뒤로하고 자신이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갑니다. 고진은 자신의 세상을 떠올리며 도자이와 함께했던 시절을 모두 잊은 듯 보였습니다. 이에 도자이는 자신을 잊은 고진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 고진은 자신의 연인 자넷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슬픔에 빠집니다. 한편 진금성의 조직과 결판을 짓기 위해 고진은 크루즈 위에서 펼쳐지는 카드 도박에 참여하게 되고, 그곳에서 사기도박을 하는 위인들을 보란 듯이 꺾어버리고 훌륭하게 도박판에서 승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일어난 불법적인 일등을 세상에 알려 진금성의 조직을 와해시키고 도신의 이름을 다시금 빛나게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 크루저까지 쫓아온 도자이에게 초콜릿으로 불리던 시절을 잊지 않았다며 도자이와 반가운 재회를 하게 됩니다..

 

 

초능력을 도박에!

영화 <도신>은 정말 도박의 신 자체인 고진(주윤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그냥 도박을 잘하는 게 아니라, 도박을 잘 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초능력. 그는 카드를 넘김과 동시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카드로 카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능력은 비단 카드 게임에서만 발현되는 게 아닙니다. 주사위 게임을 할 때도 그는 말도 안 되는 감각을 갖고, 또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게임에서 우위를 잡습니다. 정말 엄청난 능력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갖고 싶은 능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영화 <도신(1989)>은 단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해 바로 도자이가 주인공인 <도협(1990)>의 제작에 들어갔고, <도신>의 패러디 영화로 기획돼 주성치가 주연으로 활약한 <도성(1990)><도협>보다 먼저 개봉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연이어 <도협 2: 상해탄도성(1991)>, <도신 2(1994)>, <도성 2: 가두도성(1995)>, <도신 3:도신3: 소년도신(1997)>, <도성풍운(2014)>, <도성풍운 2(2015)>, <도성풍운 3(2016)>이 개봉하여 초능력과 도박이 공존하는 꿀잼 요소가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30년 전 영화를 다시 본다는 것은

30년 전 신박한 소재로 관객을 찾은 영화 <도신>. 그래서 영화 속에 나오는 액션이나 개연성, 장면의 연결이 어색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영화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고 빛난 던 배우들의 과거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들 나이가 들고, 혹은 이미 세상을 등진 배우들도 있지만 배우들의 젊고 아름답고 빛났던 모습이 영화와 함께 살아 있다는 기분에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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