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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IF ONLY),마지막 기회

by 아일야블로그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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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딱 하루만 더 있다면, 원 없이 사랑하리라

나를 사랑한다며 사고치는 여자 친구 사만다, 차가운 성격에 냉정함 까지 갖췄지만 사만다를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 이안. 둘은 서로를 많이 사랑하지만 극명하게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ESTJ(이안)INFP(사만다)의 사랑이라고 할까요? 둘은 각자 중요한 하루를 맞이합니다. 사만다는 졸업연주회, 이안은 회사 중진들을 모아 놓고 피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하루가 시작하는 것이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다치기도 했고, 다툼도 있었고, 사만다의 착각으로 이안이 중진과 회의 중인 곳에 서류를 들고 가서 헛소리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안은 오래 준비해온 설명회를 망치게 되고, 화가 나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사만다의 연락 또한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졸업 연주회를 축하하러 갑니다. 가는 길에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택시기사는 퉁명스러운 이안의 표정을 보고 이안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이안은 넋두리처럼 오늘 자신이 사만다 때문에 얼마나 중요한 것을 놓쳤는지 말합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여자친구가 있음에 감사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 라는 조언을 해 줍니다. 졸업연주회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둘은 서로에게 쌓였던 감정 때문에 다툼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혼자 뛰쳐나와 택시를 잡은 사만다는 이안이 보는 앞에서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큰 충격에 빠진 이안. 그는 만약 딱 하루만 더 있었다면, 그녀를 사랑하는데 집중하고, 그녀의 사랑에 답해 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빠집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잠에 빠진 이안은 다음날 아침, 사만다가 어제처럼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의 하루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된 이안. 이안은 압니다. 이제 사만다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그의 마지막 소원처럼 딱 하루 남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이안은 사만다에게 자신의 사랑을 모두 느끼게 해 주리라 다짐 합니다.

 

후회는 언제나 크고, 무섭다

사랑도 어렵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유지하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무게에 짓눌려, 사랑 보다는 눈앞의 일에만 시선이 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눈앞의 사랑이 상처입고, 병들고, 아파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위로도, 도움도 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실의 순간이 다가오면 우리는 아껴두었던 감정만큼 큰 후회를 짊어지게 됩니다. 그 후회가 너무 커서 서로를 사랑했던 만큼 그 마음을 도려내야 겨우 숨을 쉴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마음 절반을 떼어내고 이 절반을 다시 채워줄 누군가, 무언가가 인생을 찾아오는 행운이 있을 때까지, 사람은 상실의 고통을 억지로 음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주인공 이안은 어느 순간, 단 하루 만에 사랑하는 애인 사만다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이로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슬픔과 후회를 느꼈고, 한번 도 상상해본 적 없는, 사만다 없는 삶 앞에 던져집니다. 그는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영화는 그가 그렇게 바라던 하루의 기적을 선물해 줍니다. 그리고 그는 사만다에게 그간 표현하지 못한 모든 사랑을 쏟아내듯 표현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진짜 의미를, 그리고 자신은 이번에도 사만다 없는 인생을 살아 갈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사만다에게서 떠나는 선택을 합니다. 물론 남겨진 사만다가 자신만큼 슬플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녀가 죽을 것을 알고 그녀를 죽는 것을 그는 그냥 내버려두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홀로 남은 사만다는 죽기 전날 그가 보여준 사랑에 가슴 아파합니다. 마치 죽을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지금껏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였던 이안의 모습. 사만다는 그런 그의 모습을 기억하며 어렵게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삶을 이어 나갑니다.

 

 

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

이프 온리는 2004년 개봉 이후 2017년 재개봉을 하였고,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2024221일에 재개봉을 하는 기염을 토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도 영화를 관람하고 나면 아련이라는 감정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은 로맨스 영화 <이프 온리>, 만약 당신에게 사랑할 시간이 단 하루뿐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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