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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년경찰>, 난자공장에 범죄의 터치를 더한 영화.
500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 <청년경찰>은 재미와 액션, 정의, 성취감을 모두 챙긴 뜨거운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대학 모습이나 경찰관계의 모습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영화의 장르를 이해하고 현실과 구분할 수 있다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아니며, 난자공장 사건 또한 현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난자공장 사건은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보다 난임 산모에게 제공되는 난자의 가격과 질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청년경찰>은 산부인과의 난자 채취과정에 범죄적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물론 실제로 유사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이와 유사한 범죄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즉 <청년경찰>은 100% 픽션입니다. 500만 명이 되는 관객이 이 영화를 선택 했다는 것은 그만큼 입소문이 잘 났다는 것이고, 또 그만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에게 노출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청년경찰>은 재한동포총연회등 중국 동포(조선족) 단체가 ‘한국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 활동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영화가 중국동포를 악의적으로 묘사하고, 이로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착 시킨다는 뜻에서 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잔인한 범죄를 일으키던 범죄 조직은 산부인과와 결탁한 조선족 이었고, 주된 무대는 현재 중국인이 가장 왕성하게 분포해서 활동하고 있는 대림이라고 합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열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 일 뿐이죠.
영화 청년경찰의 이야기
영화 <청년경찰>은 경찰학교에 들어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미혼모인 홀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서 경찰대에 지원한 박기준(박서준)과 고기집 아들, 까칠남 강희열(강하늘)은 경찰대에서 신입생으로 만납니다. 기준(박서준)은 호탕하고 쾌활한 성격이고, 희열(강하늘)은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입니다. 처음엔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둘은 곧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어느 날 외출을 나간 둘은 우연히 납치사건을 목격하고, 학교에서 배운 ‘크리티컬 아워’인 7시간 이내를 지켜내기 위해 얼른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수사 과정에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은 직접 수사에 뛰어들게 됩니다.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총 동원해서, 경찰 미만, 일반인 이상인 두 사람이 범죄조직을 찾아냅니다. 경찰대학 학생 신분으로 이렇게 수사에 뛰어드는 것이 어쩌면 퇴학 사유일 수도 있는 두 사람, 정의 수호를 위해 학교의 징계를 감수하고 둘은 엄청난 범죄조직을 밝혀내고, 범인을 잡고, 피해여성을 구해냅니다.
우리가 즐거웠던 것
바보같이 순수한 열정과 앞뒤 계산하지 않는 올곧은 정의감은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추구하고 싶었던 방식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라는 말로 우리는 바보같이 순수하고, 계산 없는 열정과 정의감을 멀찌감치 밀어놓고 사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와 드라마, 만화 등 여러 가지 매체로 이렇게 우리가 놓은 감각을 되찾아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게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또 이러한 모습은 영웅서사의 작품을 통쾌하고 즐겁게 보는 우리의 모습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청년경찰>도 어쩌면 작은 영웅으로 우리 곁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TV나 매체로 직분을 잃은 부패한 공직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체 밖에는 우리가 찾고 싶고, 추구하고 싶은 그 뜨거운 감정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걸 희망 삼고자 합니다. 영화 <청년경찰>은 우리가 맛있어 하는 아는 맛을 정말 잘 버무려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감, 심각해 질만 하면 튀어나오는 코미디 요소, 오버워치 게임을 즐긴다면 피식 피식 웃을 수 있는 이스터 에그 뺨치는 재미 포인트 까지, 아주 재밌습니다. 2017년 개봉 이후 다양한 OTT에 풀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시간 나실 때 즐감!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