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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왜 재밌는 거지?

by 아일야블로그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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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한 두 남자의 이야기.

영화 <핸섬가이즈>는 둘 만의 세계에선 터프한 남자, 재필(이성민)과 섹시한 남자, 상구(이희준)의 좌충우돌 새집 적응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터커 & 데일 Vs 이블>이라는 원작 영화가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터커 & 데일 Vs 이블>은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인데 반해, <핸섬가이즈>는 좀 더 초자연적 존재와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가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은 험상궂은 외모로 인해서 선한 일을 해도 나쁜 사람으로 오해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자신들의 세계에선 터프한 남자이고 또 섹시한 남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늦기 전에 전원생활을 하고 싶었던 두 남자는 시골의 낡은 집으로 오게 됩니다. 과거 베이커라는 신부가 살았던 사택으로 알고 왔던 그들은 사진과 너무나도 달리 낡은 집과 마주하게 됩니다. 집까지 오는 길에 누군가(젊은 청년 무리)가 치여 죽인 염소를 곱게 묻어주고, 집 청소를 시작하는 두 사람. 그들은 집을 뒤지다 지하에 신비로운 공간이 있는 것도 밝혀냅니다. 그리고 그곳에 두발의 은으로 만든 탄환이 든 총도 발견합니다. 집 청소를 하다가 낚시를 하러간 두 사람은 물가에서 거센 욕을 하다 혼자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를 발견하고 구해줍니다. 하지만 험상궂은 얼굴로 인해서 여자에게 오해를 사게 되고, 미나는 또 혼자서 쇼를 하다가 쓰러지게 됩니다. 그런 여자를 집에 옮겨놓고 구해준 두 사람. 오해를 풀고, 미나의 친구들에게 미나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더 큰 오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나를 꼬셔서 재미만 보다가 버리혀 했던 성빈(장동주)는 미나에게 벗어준 겉옷에 자신의 비행이 담긴 휴대폰을 되찾기위해 미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험상궂은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에게 미나가 잡혀있다고 생각하고 멋대로 공격하려다가 그만 모두 죽게 됩니다. 그때, 염소악마는 악한 5명의 피를 재물로 악을 소환하게 되고, 은총(신이 준 은총은 아니고, 은으로 만든 총)으로 악마를 소탕하고, 이야기는 살아있는 동안 착한 일을 하자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끝을 맺습니다.

 

쿠키_세모

영화 엔딩과 이어서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좌측에 화면이 나옵니다. 미나(공승연)의 인스타그램의 화면을 보여주며, 변화된 관계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모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나면 추가 영상 없이 영화관이 밝아졌습니다.

 

 

성서의 세계관은 좀...

엘리파스레비가 그린 바포메트

영화의 대사 중에, “하나님이신 성모마리아, 하나님이신 예수님이라는 대사를 신부님이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성당 아래 악마가 소환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이비 천주교이거나, 요한 신부님께서 영어를 몰라 성서 공부를 제대로 못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앞으로 벌어질 영화의 내용이 하나의 일단락된 사건으로 묘사되며, 그것을 보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뉴스에는 6666분 전이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그것은 자동차 번호로 훌륭하게 겹쳐집니다. 그리고 그 번호판의 마지막 숫자 6은 진흙이 묻어서 있는 듯, 마는 듯 하게 나오는데, 흔히 구약성서에 나오는 666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크게 와닿는 연출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특히 염소 귀신으로 등장하는 바포메트는 악마치곤 많이 유치한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수 십년 전 마을 소녀에게 들어간 염소귀신은 메롱을 얄미울 정도로 아주 잘했고, 성빈(장동주)에게 들어간 바포메트는 기껏 분노해서 한다는 소리가 너희 진짜 못생겼어.”였으니, 유치한 악마라고 생각하시면 관람에 즐거움이 더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영화에 엑소시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성서의 이야기가 인용이 되는데, 이것을 정말 단순한 코미디 요소 중 하나일 뿐, 상식적인 범주에서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영화이니, 관련 소재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그냥 미친척 하고 웃으시면 재밌게 끝나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영화관에서 빵 터질 만큼 재밌었습니다.

뭔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길 것 같지만 사실 그런 것 보다는 살아있을 때 착하게 살자고 말하는 것 같은 코미디영화 였습니다. 화면과 상관 없는 익살스러운 음악과, 깨알 재미가 넘치는 영화이기도 했지만 엑소시즘 영화였고, 스릴러의 양념이 좀 가미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관이 아니라 OTT를 통해서 봤다면 이만큼 재밌게 느껴졌을지는 의문입니다.

 

과거에 많았던 코믹+ 공포 결합 장르.

예전에 <우리집에 귀신이 산다>, <신장개업>, <헬로우 고스트>, <오싹한 연애>, <시실리2km>같은 공포와 코미디가 결합된 영화가 생각나는 영화가 바로 <핸섬가이즈>였습니다. 웃기고 무섭고, 고어틱 하면서도 기이한 영화들. 한 번에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공포요소가 아무래도 사운드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영화관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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